브랜드 스토리

"아빠의 마음으로 만드는 간식"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건강하고 맛있는 도나스

셰프가 개발한 파파믹스와

양질의 식자재 공급

차별화된 메뉴 개발로

언제나 새로운 파파도나스

브랜드 스토리


"아빠의 마음으로 만드는 간식"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맛있는 도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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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폭염·장마 때 더 활기 넘치는 지하도시

papadonas

원본 링크 http://www.seouland.com/arti/culture/culture_general/3581.html

전현주 기자의 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3㎞ ‘지하도 상가’ 탐방


양 최장 지하도 상가였던 을지로 지하

30년 넘은 커피숍 등 아날로그 감성 충만

젊은 사장님들 시청역 지하에 몰리며

디저트 카페 등 맛집이 즐비




30여 년 전 을지로 지하도 상가에 터 잡고, 한 자리에서 꾸준히 커피를 만들어온 ‘시티커피’의 손경택 대표가 “언제든 쉬러 오시라”며 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을지로는 동양에서 가장 긴 지하도 상가였어요. 처음엔 나라에서 방공호로 쓰려고 했는데, 길이가 3㎞가 넘어요. 난 이 자리에서 30년 훌쩍 넘도록 커피를 만들고 있어요.”

을지로3가 지하에서 ‘시티커피’를 운영하는 손경택(66) 대표가 김이 오르는 커피를 쟁반에 올리며 말했다. 지하철이 지나갈 때마다 커피잔이 ‘달그락’ 알은체했다.


서울 ‘아날로그 감성’을 지킨 3.3㎞ 지하세계

지난 일요일 오후, 을지로 지하도 상가의 시간은 느릿느릿 흘러갔다. 손 대표는 “말 그대로 없는 게 없던” 을지로의 호시절을 회상했다. 을지로 지하도 상가는 1983년 지하철 2호선 건설(성수-을지로입구) 당시 함께 생겼다. 방공 대피시설과 지하보행로를 겸해 일직선으로 만든 길에 주변 직장인들의 수요에 맞춘 도장·인쇄·명함·열쇠·사진 인화 가게 등이 자리잡았다. 거기다 꽃집·난집·빵집·화방·음반가게부터 시계·잡화·맞춤구두·양복집 등이 몰려 있어, 누가 와도 구경할 맛이 났다. 도심을 단번에 가로지르니 상인들은 서울 ‘중심’에 있다는 자부심이 컸다. 손 대표는 해 뜨기 전 지하로 출근해, 해 질 때 퇴근해도 “화려했다”며 눈을 빛냈다.




음반가게에서 내놓은 클래식 엘피(LP)




“그때는 우리 카페 기계도 서울에서 보기 힘든 최신식이었거든요. 가게 크기도 널찍하고. 스타벅스 정도야 비교도 안 됐지.” 글자가 벗겨진 쟁반과 손때 묻은 계산기도 손 대표와 나란히 서른 해를 보냈다. “좋다는 것 쫓고, 돈 쫓아다니면 지하에서 이렇게 장사 오래 못하죠. 장사는 정말 어려워요. 사람들한테 커피를 주는 게 ‘내 일’이니까. 사명감으로 하는 거예요.”

세월 따라 상가를 지나는 발길은 줄었지만, 부드러운 다방커피 맛과 오랜 집기들을 그대로 간직하니 요즘 들어선 ‘아날로그 감성’이라며 청년들이 가끔 찾아온다. “젊은 손님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요. 개업 때 내가 써서 인쇄해 붙인 ‘시티커피’ 글자가 복고풍이라고 좋아하는 거예요. 저야 희한하고 재밌지요. 낡은 상가들이 뭔가 매력이 있나봐요.”

오메기떡부터 이탈리아 케이크까지, 먹방 여행




을지로 직장인들의 오랜 단골집 ‘해태분식’




시청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까지 3.3㎞를 한 번에 걸어갈 수 있는 지하 동네에 최근 들어 소소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젊은 사장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을지로 지하, ‘을지로 2구역’을 중심으로 세련된 디저트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평일 점심이면 손님으로 꽉 찬다. 유동인구가 슬금슬금 늘어나며 을지로 직장인들의 점심을 오랫동안 담당해온 떡볶이, 순대, 김밥, 냉면, 죽집 등 분식집과 밥집들도 표정이 밝아졌다. “15년째 여기서 아들과 같이 떡을 찌는데, 최근엔 우리 집 떡이 맛있다고 잡지에도 나왔어요.” 오메기떡과 찹쌀떡을 파는 ‘수연떡카페’의 김수연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엄마와 아들이 떡을 빚는 ‘수연떡카페’




을지로 지하도 상가에 자리잡은 지 6개월 된 ‘안동참마명과 팡도르’의 고일용 대표는 “이탈리아 왕가에서 먹던 디저트”라는 가게 대표 메뉴 ‘팡도르’(pain D'or)를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저온숙성 발효 반죽에 우유 생크림을 얹고, 슈가파우더(설탕 가루) 대신 포도당 가루를 뿌려 칼로리를 낮췄지만, 호사스런 생김새만큼 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고 맛도 진하다.




이탈리아식 디저트 전문가게 ‘안동참마명과 팡도르’




바로 옆집에서는 이원일 셰프가 같이 일하는 ‘파파도나스’가 있다. 전통시장에 가면 늘 한두 개 집어먹던 동그란 찹쌀도넛에 공을 들였다. 유기농 밀가루에 우유버터를 넣어 반죽해 튀기며 종류도 치즈, 누텔라, 고구마 등 다양하다. “가장 인기 좋은 건 ‘모찌도나스’지요. 평일 오전, 점심엔 손님이 몰려 정신없어요.” 도넛을 포장하는 가게 직원이 저녁 무렵에야 한숨 돌리며 설명했다.




새로 입주한 유기농 도넛가게 ‘파파도나스’




지하세계 밝히는 ‘지하도 상가 전문잡지’도 생겨

장마가 져도, 폭염이 와도, 지하도 상가는 사계절 느긋함이 매력이다. “여긴 오히려 비가 오면 사람이 늘어요. 지하라서 시원하고, 손님들이 대피하러 오니까요. 우산 안 쓰고 사람들 만나기 좋고, 동대문시장까지 한 번에. 얼마나 걷기 편해요.” 손님들 동선을 꿰고 있는 을지로 지하도 상가의 터줏대감, 시티커피 손경택 대표의 말이다.

서울시설공단의 상가총괄현황 자료를 보면 서울에는 6개 권역(을지로권, 종로권, 명동권, 강남권, 터미널권, 영등포권)에 25개 지하도 상가가 있다. 2018년 집계한 총 점포 수만 3198개에 이른다. 기본 20~30년은 자리를 지킨 상인들이 도인들처럼 앉아 있는가 하면, 세련된 식당과 업사이클 디자인, 인테리어 소품 등 막 창업하는 젊은이들도 패기로 뭉쳐 두루 섞여 있다. 세월 따라 이야기도 쌓여갔지만, 지상만 오가는 시민들은 알기 어렵다.

그래서 서울시설공단에서는 2014년부터 서울 지하도 상가 전문잡지 <지하>(G:HA)를 연 2회 발행해 서울 지하도 상인들 이야기를 발굴해 지상에 뿌린다. 잡지는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 안내데스크, 서울 시내 구립도서관, 홍대·강남 커피전문점 등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서울시설공단 누리집(www.sisul.or.kr)에서도 받아볼 수 있다. 잡지 발행인인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상인분들 이야기를 통해 지하도 상가 매력을 쉽고 재미있게 시민들에게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서울 지하도 상가를 꾸준히 조명하겠다고 한다.



글·사진 전현주 객원기자 fingerwhale@gmail.com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